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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료실 천로역정강해(22): 잃어버린 두루마리를 되찾다
2013-07-10 00:00:00
관리자 조회수 996
잃어버린 두루마리를 되찾다.
시51:12/살전5:6~8
[1부: 잃어버린 두루마리를 되찾다]
두루마리를 읽기만 하면 늘 마음에 위안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하늘나라로 들어갈 수 있는 통행증이었는데 그만 없어지고 만 것이다. 더욱 당황한 그는 어찌할 바를 몰라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마침내 오던 길의 산 중턱에 있는 정자에서 잠이 들었던 일을 생각해 내고는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을 용서해 달라고 꿇어 엎드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 후 두루마리를 찾으러 다시 되돌아갔다.
그러나 여기까지 와서 다시 험난한 길을 되돌아가야 하는 크리스챤의 뼈아픈 슬픔을 어찌 표현할 수 있으리오? 그는 때로는 한숨을 내쉬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면서, 잠시 피로를 풀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정자에서 그토록 오래 잠을 자 버린 자신의 어리석음을 거듭 꾸짖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그는 여행 중에 그토록 여러 번 읽기만 하면 위안을 얻을 수 있었던 두루마리를 찾기 위해 되돌아 가면서 혹시 길 가에 떨어져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길의 이쪽 저쪽을 유심히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걸어가고 있었다. 마침내 자신이 아까 쉬다가 잠들어 버렸던 정자가 다시 눈에 띄자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이 기억에 되살아나서 그는 더욱 더 큰 슬픔에 사로잡히게 되었다(계2:4~5;살전5:7~8).
그는 탄식하며 말했다. “대낮에 정자에 앉아 잠을 자다니 나는 얼마나 어리석은 인간인가! 더구나 위험과 곤경의 한 가운데서 낮잠을 자다니! 순례자들에게 정신적인 위안을 주기 위해 하나님이 세위 놓으신 정자에서 나만의 육체적인 안락을 얻기 위해 잠을 자다니!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니(롬7:24), 얼마나 많은 발걸음을 헛되이 다녔는가! 하기야 이스라엘 백성들도 자신들의 범죄 때문에 광야에서 고생하며 홍해의 바닷길로 되돌아가 자지 않을 수 없었지만(민14:25), 나 역시도 그 죄스런 잠만 아니었던들 기쁜 마음으로 걸었을 길을 이토록 슬픔에 잠겨 걸어가야만 하다니! 이렇게 되돌아가오지 않고 그냥 곧장 걸어갔더라면 지금쯤 얼마나 많이 나아갔을 것인가! 한 번만 걸어도 될 길을 세 번이나 걸어야 하게 되었으니, 벌써 날은 저물어 밤이 가까이 다가오는구나. 아! 그때 잠만 자지 않았던들!” 하고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을 후회했다.
마침내, 다시 정자에 이르렀을 때 그는 슬픔에 못이겨 그곳에 앉아 잠시 울고 난 뒤에 걱정스럽고 두려운 마음으로 긴 의자의 밑을 굽어 살펴보니 거기에 잃었던 두루마리가 놓여 있는 것이 보였다. 떨리는 손으로 재빨리 그것을 집어 들어 다시 가슴 안쪽에 간직하고 나니 두루마리를 다시 찾게 된 그의 기쁨이 얼마나 컸는지 누가 감히 묘사할 수 있으리요!
이 두루마리야말로 그의 영생을 보장해 주는 증서인 동시에 그가 소망하는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는 통행증이었다. 가슴 깊숙한 곳에 다시 두루마리를 간수하게 된 크리스챤은 자신의 눈을 두루마리가 떨어져 있는 장소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기쁨의 눈물로 범벅이 된 채 다시 길을 떠났다. 그가 얼마나 경쾌한 발걸음으로 다시 산꼭대기까지 뛰어올라 갔는지! 그러나 산꼭대기에 채 이르기도 전에 해가 지고 말았다.
이렇게 늦어지게 된 것이 쓸데없이 낮잠을 자 버린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임을 다시 기억하게 된 크리스챤은 자책감에 못이겨 자신을 꾸짖기 시작했다. “아아, 너 죄스러운 잠이여! 너로 인하여 여행 도중에 밤을 만나게 되었구나! 너 죄스러운 잠 때문에 난 햇빛이 비치지 않는 어두운 밤을 걸어야 하고 어두움이 내 발길을 덮어버려 무시무시한 짐승들의 울부짖음소리를 들으면서 걸어가야만 하는구나!”
그때 마침 불신과 겁쟁이가 사자들의 모습을 보고 혼비백산하여 되돌아 왔다고 그에게 말하던 것이 생각났다. ‘그런 짐승들이란 으레 밤만 되면 먹이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법인데 어둠 속에서 내가 사자들을 만나게 되면 어찌 갈갈이 찢기움을 피할 수 있을까?’ 하고 거듭 중얼거리며 크리스챤은 계속 걸어가고 있었다.
이처럼 불행에 빠지게 된 것을 한탄하면서 눈을 들어 앞을 바라보니 아주 웅장한 궁전이 당당하게 서 있었는데, 그 궁전의 이름은 "아름다움"(Beautiful)이었으며 왕의 길 바로 옆에서도 보였다.
[2부: 크리스티아나일행도 음료수병을 잃었다가 다시 찾다]
그리하여 저들은 계속 산을 오르기 시작했으며 소년들은 앞서 나아갔다. 그러나 음료수병을 잊고 왔음을 발견한 크리스티아는 아들을 시켜 찾아오도록 했다. 그러자 자비심이 말했다.
내 생각에 이곳은 무언가 잃어버리는 장소 같아요. 여기서 크리스챤님은 두루마리 책을 잃어버렸고, 크리스티아나가 아주머니는 병을 잊고 왔쟎아요. 선생님, 이게 무슨 이유일까요?
이에 그들의 안내자인 담대가 대답했다. “그건 잠이나 건망증 때문이지요. 어떤 이들은 깨어 있어야 할 때 잠을 잠고, 기억해야 할 때 잊곤 하지요. 바로 이 때문에 종종 저 휴식처에서 순례자들이 물건을 잃어버리곤 합니다. 순례자들은 크나큰 기쁨 중에 받았던 것들을 잘 지키고 기억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할 때 종종 그들의 기쁨은 슬픔으로 끝나고, 햇빛은 구름에 가려지고 맙니다. 이 장소에서 당한 크리스챤의 이야기가 그 증거입니다.
주인공 크리스챤이 잃어버린 바 된 두루마리는 너무나 중요한 것입니다. 이것은 구원의 언덕에서 죄의 짐이 다 굴러가 버린 뒤에 나타난 천상의 세 인물들에 의하여 주어진 세 가지 것들 중의 하나입니다. 하나는 겉옷입니다. 그리스도의 의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것은 이마에 새겨진 표입니다. 특별히 이마에 새겨졌다는 것은, 요한계시록13장에 나오는 짐승의 표와는 정반대의 것을 상징하는데, 지성으로부터 시작되는 전인적 변화를 나타내는 표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가 바로 이 두루마리인데, 약속의 말씀인 성경을 말합니다. 특별히 이것이 약속의 말씀인 것은, 훗날 주인공 크리스챤이 여행중 만나게 되는 동료인 소망과 함께 의심의 성에 사로잡히게 되었을 때 그 성에서 빠져 나오게 되는 결정적인 단서인 “약속의 열쇠”와도 관계되기 때문입니다. 이 약속의 말씀인 두루마리는, 존 번연에 의하면, “이 두루마리야말로 그의 영생을 보장해 주는 증서인 동시에 그가 소망하는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는 통행증”입니다. 존 번연이 이 성경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겼는지 가히 짐작할 수 있게 하는 표현입니다.

이 두루마리를 이렇게 강조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는, 번연이 “영생을 보장해 주는 증서”라고 할 정도로, 이 성경은, 바로 우리의 구원을 보장해주고 확증해주는 말씀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구원의 확신이 어떤 류의 신비적 체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기록된 말씀인 성경을 통한 확신임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번연이 이것을 “통행증”이라고 한 것은, 구원의 확신이 있어야 천국에 들어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기록된 약속의 말씀을 통해서 갖게 된 구원이 바로 천국의 통행증임을 말합니다. 구원받지 못하면 못들어가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인공 크리스챤이 이 두루마리를 잊어버렸다는 것은, 구원의 확신의 근거가 되는 성경말씀을 잊(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잊(잃)어버린 말씀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천로역정은 바로 그것조차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잊(잃)었다고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깨달음이 없으면 지난 번 강해(21번)에서 강조한 것처럼, 성경적인 개혁교회를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그 수고와 헌신은 아무 소용도 없고, 열매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추구한다고 하는 본인에게는 아무 유익이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비록 남에게 유익을 준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둘째, 깨달았다고 하면, 회개를 해야 합니다.
셋째, 회개를 한다면, 곰곰이 어디서 어떻게 그것을 잊(잃)어버렸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넷째, 그것을 생각해 내었다면, 그것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다섯째, 찾아가는 중에서도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반복해서 반성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런 반성 가운데 일어나는 결심이 바로 데살로니가전서5:6~8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 자는 자들은 밤에 자고 취하는 자들은 밤에 취하되 우리는 낮에 속하였으니 정신을 차리고 믿음과 사랑의 호심경을 붙이고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자”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은, “자지 말고.....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자”고 한 것입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잠들면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우리의 구원의 확신문제에 있어서 흔들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소망의 투구”입니다. 어떤 소망입니까? “구원의 소망”입니다. 지금 주인공 크리스챤이 이런 소망을 가지고 잃어버린 약속의 말씀의 두루마리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구원의 확신을 소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적으로 개혁된 교회를 추구하는 자들에게 언제나 있어야 합니다. 성경적인 개혁교회의 기초입니다. 이것을 잃어버리면, 비성경적이고, 비개혁적인 교회를 이룰 뿐입니다.
구원의 확신에 있어서 헷갈리고, 또한 의심하다가 바로 이 점을 회복하게 될 때, 그러할 때 두루마리를 다시 찾게 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지금 두루마리를 찾아서 기뻐하게 된다는 것은, 구원의 확신을 회복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구원의 확신을 회복함으로 인하여 기뻐하였던 자가 바로 다윗입니다. 시편51편에서 회개의 영으로 충만했던 다윗이 12절에서 하는 말을 기억하십시오: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이런 기도와 함께 뒤를 잇는 간구가 무엇입니까? “그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13절) 전도와 교회의 회복이 여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런 회복은 찬송과 예배의 회복으로 이어집니다. “주여 내 입술을 열어주소서 내 입이 주를 찬송하여 전파하리이다 주께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오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15~16절).

이 모든 회복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바로 “회개”가 있습니다. 주인공 크리스챤이 잃(잊)어버린 두루마리를 되찾아가는 길의 행동 하나하나가 바로 이런 회개의 모습을 그려놓고 있습니다. 다윗도 이 모든 회복에 대한 기도를 드린 후에 17절에서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하나님께서 이 마음을 멸시하실 리가 없습니다. 이런 기도는 반드시 들어 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19절, “그때에 주께서 의로운 제사와 번제와 온전한 번제를 기뻐하시리니 그 때에 그들이 수소를 주의 제단에 드리리이다” 16절에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번제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해놓고는 여기 19절에서는 “주께서 의로운 제사와 번제와 온전한 번제를 기뻐하”신다고 하는 것입니다. 회개가 있느냐 없느냐 이것이 바로 결정적인 차이를 낳게 하는 것입니다.
천로역정의 이 대목에서 우리가 배우고 또 배워야 할 교훈이 이것입니다. 우리는 연약한 인간들인지라 배우고 익힌 것을 쉬 잊어버리고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그 연약함으로 인하여 범하기 쉬운 잃어버림과 잊어버림을 회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진실로 회개할 때마다 우리는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하면서 이루게 되는 교회봉사, 성경적으로 개혁된 교회를 추구하는 모든 봉사들을, 예배와 찬양, 전도와 교제들을 우리 주님께서는 기뻐받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기뻐하시고, 우리도 기뻐하면서, 우리들의 교회는 점점 천성에 가까워져 가고, 보다 더 성경적으로 개혁되어가는 교회가 되어질 것입니다. 회개없이는 이런 교회가 불가능한 것입니다.
토론문제
1) 일이 잘못되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수7:60)
2) 회개할 때 반드시 나타나야 하는 증거는 무엇입니까?(고후7:11)
3) 죄의 결과로 혹독한 아픔을 겪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입니까?(요일3:3)
4) 이런 고통을 받게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렘2:19)
5) 두루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창48:15)
6) 크리스챤은 다시 찾은 두루마리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부지런해졌습니다. 주님은 두루마리를 잃어버리도록 허락하셔서 결국 우리를 어떻게 만드십니까?(계3:19)
7) 죄는 용서함을 받지만 죄의 결과와 흔적은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옵니까?(삼하1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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