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는 사람들의 심령을 충만케 하신다. 구원함을 받는 사람은 그 구원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 그런데 구원에 합당한 열매인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깨어 죄를 대적하면서 날마다 더욱 거룩하게 되기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이 있어야 한다. 성령께서는 믿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이 일이 가능하도록 충만함을 주신다. 성경은 성령의 세례를 받으라고 하신 일이 없다. 그러나 성령의 충만함을 받을 것은 명령한다(엡 5:18). 왜냐하면 성령의 충만은 믿음의 간구와 회개의 기도를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성령의 충만은 약화 또는 소멸이 되어질 수가 있다(살전 5:19). 그러므로 성령의 충만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기도가 필요하다.
?. 충만함과 함께 각종 영적 은사들을 주신다(고전 12장). 성령이 충만한 상태에서는 일반적으로 예언, 방언, 통역, 영분별, 병고침 등의 신령한 은사가 수반될 수 있다. 이 은사들은 사람에 따라서 매우 다양하게, 그리고 다양한 수준으로 주어진다. 어떤 경우에는 둘 이상의 은사가 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은사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가진 은사만을 높게 보고 다른 사람이 가진 은사를 소홀하게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 그리고 영적인 은사가 있어야만 성령충만에 이르거나 성령충만을 유지하게 된다고 하는 것도 역시 잘못이다.
?. 믿는 사람 안에서 내주(內住)를 하신다. 믿는 사람의 몸은 성령께서 거하시는 전이다(고전 6:19). 성령께서는 믿는 사람 안에서 내주 하시면서,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인치고 보증하신다(고후 1:22). 힘들고 어려워 할 때에는 도움을 주시고 새 힘을 얻게 하신다(롬 8:26). 어찌해야 좋을지를 모를 때나 오묘한 것을 만날 때는 깨달음을 주사 하나님의 신비함이라도 통달케 하신다(고전 2:10).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기도 하신다(롬 8:16). 그래서 주님께서는 성령을 보혜사라고 부르셨다(요 15:26). 보혜사란 옆에서 속삭여 주는 자를 의미한다. 이 때문에 믿음의 사람은 "내가 매일 기쁘게 순례의 길을 행함은 주의 손이 나를 안보함이요, 좁은 길을 걸으며 밤낮 기뻐하는 것 주의 영이 함께 함이라"고 찬송을 하게 되는 것이다.
?. 믿는 사람을 위해 중보의 기도를 하신다(롬 8:27). 믿는 사람이 연약해 있을 때나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고 있을 때, 성령께서는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친히 그를 위해서 기도해 주신다(롬 8:28). 이 때문에 사도 바울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하셨다(롬 8:28).
구원의 기초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기초로 하여 이루어진다. 선행, 기도, 예물, 공로 등 그 무엇이라도 구원의 기초가 되지 못한다. 이것들은 구원을 받았기에 생겨나는 결과이다. 심지어는 믿음마저도 구원의 기초가 되지 못한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구원을 하시고자 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은혜의 선물이다(엡 2:8).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느니라"고 하셨다(요 15:5).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원의 기초가 되심을 설명하기 위하여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말을 즐겨 사용했다. 그는 우리를 가리켜서, 선한 일을 위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지으심을 받은 자라고 했다(엡 2:10). 또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일이나 말이나 지식의 풍성함을 누린다고 했다(고전 1:5). 그리스도 안에서 죽기도 하고 부활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살전 4:16, 고전 15:22). 또 그리스도 안에서 고난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영광도 받는다고 했다(롬 8:17).
구원이란 마귀의 자식이었던 자가 하나님의 자녀로 바뀌어,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지는 것이다. 즉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 그의 죽으심과 함께 의를 위한 고난을 당하는 것이다. 그의 부활과 함께 새생명으로 살아나는 것이다. 그의 고난과 함께 의를 위한 고난을 당하는 것이다. 그의 영광과 함께 영원한 영광을 누리는 것이다. 그의 순종과 함께 율법을 온전히 성취하는 것이다. 그의 승리와 함께 율법의 노예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원을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를 닮아야 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와 같아져야 한다. 생각, 목표, 취미, 관심, 생활방식, 등 모든 면에서 그리스도와 같아야 한다. 그러기에 구원을 받아 그리스도의 장성한 모습을 갖추어 가는 사람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것은 제도와 조직에 가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개개인의 심령과 생활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제도나 생활방식의 변화보다는 심령 즉 인격의 변화가 우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구원을 위해서는 어떤 사이비 주장자들이 내세우는 것처럼 어떤 특정한 행동양식을 보여야 하거나 특이한 신비체험을 가져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특정 집단에 가담하거나 관계를 맺어야 할 필요도 없다. 제도나 생활의 개혁보다는 심령의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심령이 변화되면 그 생각이나 취미가 예수님과 같아지게 되고, 따라서 육신을 즐겁게 하는 술을 자연스럽게 멀리하게 되는 경우가 이를 잘 입증해준다.
그리스도께서 이처럼 우리의 구원의 기초가 되시는 사실이 성경에는 여러 가지 비유들로 설명되어 있다. 예를 들면 삼위일체요(요 17:21), 아담과 그 후손(롬 5:12), 남편과 아내(엡 5:22), 머리와 지체(고전 12:12), 목자와 양(요 10:14), 포도나무와 그 가지(요 15:5), 건물과 모퉁이의 머리들(엡 2:20) 등이다. 이 모두가 서로 분리가 될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구원은 우리의 모든 인격과 생활이 죄와 죄의 결과들로부터 완전하게 해방을 받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구원은 오직 그리스도의 공로를 기초로 하여서 선물로 주어진다. 그리고 이 선물은 성령의 사역을 통해서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실을 바르게 이해하여서, 이 엄청난 선물을 값없이 주신 하나님께서 감사와 영광을 돌려야 한다. 동시에 그 구원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온전한 모습을 갖추도록 정성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