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도 사람의 경우처럼 자기의 자유의지로 죄를 범했다. 그러나 천사의 타락에는 사람의 경우와 다른 점들이 있다. 천사의 타락에는 대표의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다. 한 천사가 죄를 범함으로 모든 천사가 죄를 범하게 된 것이아니었다. 일부의 천사들만이 개별적으로 타락을 했다. 또 타락한 천사들에게는 회개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회복의 소망이 없이 계속해서 죄만을 반복하며 지낸다.
타락한 천사들이 하나님의 허용하심 속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 그들은 하나님을 대적한다. 하나님의 일을 방해한다. 사람을 미혹하고 범죄를 조장한다. 재난을 일으키기도 한다. 때로는 사람에게 정신이상이나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필요하다면 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그들의 우두머리는 사단이다. 사단이란 이름은 '대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사단은 악한 자, 옛 뱀, 용, 아폴루온, 참소자라고도 불리운다. 사단의 주변에는 타락한 악한 천사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그들은 어두움의 주관자, 공중의 권세잡은 자, 귀신, 마귀, 악령 등으로 불려진다.
귀신은 과연 있는 것인가? 있다면 어떤 존재인가? 성경에는 귀신이라는 말이 매우 자주 등장한다. 그리고 귀신의 존재에 대해서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 존재를 입증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성경이 말하고 있는 귀신은 일부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원한 맺혀 죽은 사람의 혼이 아니다.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이 변해서 된 것도 아니다. 그들은 본래 하나님께로부터서 선하게 지음을 받았던 천사들이다. 그러나 스스로 범죄하여 타락한 상태에 빠진 천사들이다. 마지막 날에는 영원한 불못에 던져질 것이지만, 그 때까지는 자유로운 활동을 허락받아서 악한 일들을 하고 지내는 악한 영들이다.
3) 귀신과 질병
최근 우리 주변에는 모든 질병을 귀신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귀신은 사람에게 정신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몸에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거라사 지방에는 귀신으로 정신이상에 걸려 무덤 사이에서 살던 사람이 있었다. 그는 쇠사슬이나 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도 알았다(막 5:4). 예수님이 변형되시었던 산 아래에는 귀신들려 간질병을 앓던 아이가 있었다(눅 9:37).
그러나 우리 몸에 생겨난 모든 질병이 귀신 때문에 생겨난 것은 아니다. 우리를 괴롭게 하는 질병들은 귀신과 관계없이 대부분 부주의함이나 잘못된 섭생 때문에 생겨난다. 때로는 귀신과 관계없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있는 질병도 있다. 나면서 소경된 자의 경우가 그러하다. 주님께서는 그의 소경된 이유가 부모의 죄 때문인지 아니면 자기의 죄때문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으셨다. 그 때 주님께서는 누구의 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라고 대답하셨다(요 9:3). 그리므로 모든 질병을 귀신과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이다.
귀신에 의한 정신병이나 질병은 귀신을 쫓아냄으로써 치료되어진다. 그러나 부주의함으로 생겨난 질병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서 나아진다. 예수님께서는 간질병에 걸린 아이를 향하여 "벙어리 되고 귀먹은 귀신아" 하시며 귀신을 내쫓아 병을 낳게 하셨다(막 9:25). 그러나 한 소경에게는 침을 뱉아 진흙을 이겨서 그의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심으로 치료하여 주셨다(요 9:7). 그러므로 귀신으로 말미암지 않은 질병은 간절한 믿음의 기도와 함께 적절한 치료가 있어야 한다.
기독교는 창조 신앙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피조물이 창조주를 평가하려는 자세를 버리고 피조물된 위치를 지켜야 한다. 왜곡된 과학이나 귀신론이 위세를 더할수록 더욱 그러해야 한다.